2015년 8월 2일 일요일

[책리뷰] 고민하는 힘. “깊게 고민해서 꿰뚫어라"


얼마 전 책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보았다가, 매력을 느껴 구매하게 된 책이다.
생각보다 꽤 유명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서점에 재고가 없는건지 구하기가 힘들어 인터넷을 구매를 했다.
제목만 보면 고민하는 힘에 대한 놀라운 파워(?), 효과 이런 것들을 디테일 하게 소개하는 책인 것 처럼 보이지만, 다양한 주제를 통해 고민의 힘을 역설한다.
다음은 책 목차이다.
1) 나는 누구인가?
2)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?
3)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?
4) 청춘은 아름다운가?
5)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?
6)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?
7)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?
8) 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?
9) 늙어서 ‘최강' 이 되라
위 목차들로 책은 구성되어 있으며, 분량은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깊은 생각을 찾아 볼 수 있다.
가볍게 읽기 시작해서 여러모로 사유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책이다.
역시 양보다 질이다...
몇 가지 인상깊은 구절들을 소개한다.
<나는 누구인가>
p.42
시대는 이미 어중간함을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. 따라서 어중간한 심각함이나 어중간한 낙관론을 버려야 합니다. 그리고 어중간하게 고민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으면 자아를 세우는 것이나 타자를 수용하는 일도 할 수 없게 된다. ... 오늘날에는 ‘진지함’이라는 말이 별로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습니다. 그래서 “넌 진지하구나”라는 말을 들으면 놀림을 당한 기분이 듭니다. 그렇지만 나는 이 말을 좋아하고, 나쓰메소세키다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. 모든 것이 표면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현대사회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꽤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 
결국 현대사회에 쐐기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진지함이다.
요즘 점차 냉소함과 안일한 생각으로 가득차고 있는 사회에 필요한 우리의 태도가 아닐까..
<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>
p.122 
나 스스로 ‘나는 왜 일을 하고 있는가’ 라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.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면 결국 ‘타자로부터의 배려를 원하기 때문에’ 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. 지위나 명예는 필요 없다고 말하면 거짓이 될 터이고 돈도 필요하겠지만, 가장 큰 것은 타자로부터의 배려입니다.
그것을 통해 사회 속에 있는 자기를 재확인 할 수 있고,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. 그리고 그것은 자신감과도 관계가 있는 듯이 보입니다. 
 인간이라는 것은 ‘자기가 자기로 살아가기 위해’ 일을 합니다. ‘자기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좋다’는 실감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. 
작가는 말한다. 일이 그 사람에게 보람이 있는지 없는지, 그의 꿈을 실현시켜 줄지 그렇지 않을 지는 그 다음 단계의 이야기라고..
그 만큼 우리는 타자와의 관계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.
<왜 죽어서는 안되는 것일까?> 
p.153 
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의미를 확신할 수 있게 되면 마음이 열립니다. 프랭클이 말한 것과 비슷하지만 자기의 의미를 확신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. 따라서 고민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, 확신할 때까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.
 
“고민 끝에 얻은 힘은 강하다.." 
이 책은 치열한 현실 속에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만다는 작은 안내서이다.


사랑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게 읽어 인상깊었던 부분을 아래에 남긴다. 

<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?> 
p.132 
‘내가 행복해지기 위해’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선택한 사랑은 ‘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사랑’이 되기 쉽습니다. 다른 말로 하면 사랑이 소모품이 될 우려가 잠재되어 있습니다. 
p.137 
“연예와 결혼은 다르다”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. 이 말은 뭔가 다른 차원의 장소에 사랑의 성지를 만들고 그곳에만 진정한 사랑이 있다고 여기는 것이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으며, 무엇보다 절정에 이르렀을 때 사랑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.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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